그래도 희망은 있다(12/9목)

 

신비의 눈을 떠본다

하늘나라가 어떤 걸까

아니 요한은 아주 큰 인물

그런데 그가 그곳에 가면

도대체 중간도 아니고 꼴찌

그러면 도대체 뭘 말하는가

기존의 질서가 다 파괴되어

우리의 삶 자체가 천지개벽

그걸 이루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상황에 부딪힐 수밖에 

누구는 글자 그대로 말고

그분의 뜻을 온전히 보라

해도 그렇지 꼴찌도 못 하는 

그곳에서 뭔 희망을 만나나

허긴 그렇기에 더 힘내는

우리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

우린 이미 막장을 체험했고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면

못할 것이 뭐가 있겠는가

바로 요한이 지녔던 심정

그대로를 행하는 그 안에

그분도 신비의 눈을 떴고

기적의 체험도 이뤄졌었다

요한 이전에 모세 엘리야 

큰 어른들이 분명히 계셨다

그분들처럼 크게 눈을 떠라

즉 마음의 눈을 뜨라는 것

여기에 토를 달 필욘 없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난관

이것이 있기는 하지만 

해도 그것이 끝은 아니다

다시 희망의 문을 열 끈

그것을 잡을 수 있지 않나

하늘나라가 폭행을 당해도

그래도 솟아날 구멍이 있기에

희망의 해는 뜨는 것이다

여기에 방점을 찍자.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