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떻게 하라고(12/10금)

 

사람들이 짜증 나게 할 때

보통 사람들은 화를 버럭..

날더러 어떻게 하라고 하며

죽일 듯이 달려들기가 일쑤

허나 그분은 무척 달랐다

늘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며

요한과 내가 뭐가 다른데

그는 와서 청빈을 살았다

그랬더니 너희가 뭐라 했나

분명 마귀가 들렸다고 했다

그래 너희가 뭘로 사람을

판단하는지 내가 보기 위해

실컷 먹고 놀아 보았더니

너희는 나를 보고 놀렸다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다

거기다가 세리와 죄인들

그들과 어울렸다고 하여

대역죄인 취급을 하였다

그러니 내가 뭘 어떻게 해야

과연 너희들 맘에 들까

이것이 참 난제 중 난제다

그럼 누구와 친구가 될 때

이런 소릴 안 들어도 될까

나는 누구와도 친구 먹는다

그러나 거부하고 비난하는

그런 사람들과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아니 방법은 있지만 그런들

너희 마음이 과연 바뀌겠나

우린 돌같이 굳은 마음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하고

그분께 여쭐 필요가 있다

그분은 그래도 기다릴 때까지

충분히 그들을 기다려줬다

그러나 그들은 놀라울 정도로

끝까지 변화하지 않음을 보고

그냥 그분도 그분 길을 갔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