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는 분(12/16)

 

오시는 분이 저분들처럼

겸손에 겸손을 덧입고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요한처럼 모든 것을 희생

그 자체로 그분을 맞으니

세상 안 될 일이 뭐 있겠나

물론 자신은 먼지로 가고

오시는 분을 위한 희생

과연 이런 분이 몇이나 될까

이 나라를 책임질 분

이미 몇 사람으로 압축되어

그중에 한 사람이 된다

그들 주위에 과연 몇이 

세례자 요한을 닮았을까 

단 한 사람이라도 참으로

그분을 닮고 요한처럼 

철저하게 그분의 사람이라면

오시는 분은 이미 정해졌다

그러나 그분만큼 비운 사람

그런 사람이 있기는 한가

그래도 가능성을 크게 가져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겠는가

정말 백성들을 향해

또 하늘과 자연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그런 분

이웃을 헐뜯기 이전에 

배려할 수 있는 통 큰마음

그것을 지닌 분이 있다면

그분이 바로 이 시대의 주인

백성이 점지한 인물이시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분도 

대단히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헌데 그런 분을 볼 줄 아는

그런 백성 또한 꼭 필요하다

우리는 매년 그분이 오심을

준비하고 또 준비하는 것처럼..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