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피캇의 신비(12/22수)

 

마리아가 석 달가량 머무른 곳

엘리사벳의 집 아인카림이다

나들이 삼 개월은 긴 시간

거기서 많은 것을 깨닫는다

인간적으로 깨닫기도 하지만

영적인 깨달음의 정도가

어느 정도의 깊이인가는

마니피캇이 대변하고 있다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으면 

바흐에서 비발디에 이르기까지

작곡을 해서 저녁 기도의 곡

천상의 소리로 찬미를 했다

그리고 매일 저녁이면 

성무일도 기도 안에서 

온 인류의 수행자들이 모두

기도를 하는데 지구의 자전

그 시간에 맞춰 기도하기에

기도가 끊어지지 않고 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그분 안에서 기뻐 뛰니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셔

모든 세대가 날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큰일을 하셨기에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 자비는 대대로 미칩니다

그분 권능으로 교만을 흩으시고

통치자들은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시어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게 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그 후손들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마리아 당신과 그 아드님이 살아갈

그 세상을 위해 산 3개월을

아주 깔끔하게 정리하시고 

평생을 그대로 사셨습니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