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말씀 그리고 빛(12/31금)

 

말씀 속에 빛나는 존재

어둠을 물리치고 빛으로 

우리 곁으로 다가온 말씀

그 안에 그분이 계셨다

요한은 빛과 함께 왔다

그것이 가능했기에 어둠

자체를 몰아내는 빛 속에서

그분의 길을 닦는 선구자

해서 사람들을 빛으로 

향하게끔 세상을 밝혔다 

그러나 그의 일은 거기까지

더 이상은 할 수 없는 존재

이것이 인간의 한계이다

그러나 그 뒤에 오신 분

그분은 달라도 확 달랐다

그럼 무엇이 달랐단 말인가

빛 속에 빛나는 빛이었고

말씀 그 자체가 그분이다

그랬기에 그분이 계신 곳엔

어둠이 존재하질 못했다

허나 어둠도 살아야 했기에

그분을 향해 도전을 했다

그들을 받아주기도 했지만

너무나 악독하고 질기기에

그분은 그 뿌리를 베었다

허나 그들도 어찌 교활한지

어떤 방법으로든 살아나왔다

마치 찰거머리처럼 말이다

또 피와 가라지처럼 끈질겨

유사성을 가지고 끝까지 살아

벼와 밀을 못살게 굴 듯이

그렇게 그분까지 괴롭혔다

그래서일까 그분도 그들을

완전히 쫓아내지는 않았다 

해서 우리는 식별이 필요하다

이리의 탈을 쓴 선이나

꿀 바른 독을 온전히 식별해

요한과 그분처럼 빛나야 한다. 

 

이인주신부

 

送舊迎新 거룩한 날 되세요.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