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들의 벗(1/15토)

 

세리와 죄인들까지 함께 한다

세리야 그렇게 한다 해도

죄인들과 함께 하는 것은

요즘 사회에서도 안 쉽다

함께 한다는 것은 친구로

받아들인다는 의미가 크다

마음이 얼마나 큰 분이시기에

남들이 다 싫어하는 이들을

친구처럼 맞이할 수 있을까

우리는 좀만 날 서운케 해도

그것을 못 참아 친구까지도

그냥 됐다 하고 끝낸다 

이런 차원에서 접근해 보면

그분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

그 내공이 어디에서 오는가

그냥 하느님의 아들이시기에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보지만 글쎄 

자신이 그 사람들의 처지를

다 꿰고 있기에 가능하다

어렵게 사는 것이야 알지만

죄인들의 세계까지 다 안다

하긴 그분이 온 이유와 목적

그것을 정확히 파악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길에서 사는 사람들과 만나

한 일주일 친구로 살라하면

그것도 결코 쉽지가 않다

근데 자신의 삶 자체를

그런 분들을 위해 헌신했다

아무리 전지전능 하시고

스케일이 하늘을 찌른다 해도

인성이 다 망가진 망나니 같은

그런 사람들만을 위한 삶이란

역시 아니다 싶은데도

그분은 생을 그렇게 사셨다

여기에 그분의 위대함이 빛난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