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길은(1/26수)

 

정말 일꾼이 없었을까

왜 그분은 72명을 뽑아

세상으로 파견을 하시면서도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고 하시면서 뭐라했을까

그만큼 하느님 나라를 향해

일할 일꾼이 많지 않음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여간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자기의 일을 위해선 꽉 차도

공적인 일을 위해선 빈약하다

몽땅 봉헌하려는 길을 향해

나섬이 쉽지 않음을 본다

허긴 이 좋은 세상 삶에서

목숨 걸고 이타적인 삶을

떠날 사람이 그리 많겠는가

그럼 옛날 사람들은 뭔가

그만큼 세속적인 가치가 

영적인 가치 위에 있음이다

한번 존재하는 세상 삶 앞에

사람들은 꽤 큰 고민을 한다

영적인 삶을 선택하자니

좋은 세상을 누리지 못하기에

결국은 안빈낙도를 선택하길

꺼리다 보니 월척이 없음이다

세상은 이래서 큰 사람들이

꼭 필요함을 그분은 말함이다

위기 중에 영웅이 탄생하고

죽음의 길에서 신비가 드러나며

꼭 필요한 영적 가치의 삶에

하느님 나라가 다가옴이고

순교의 길에서 인생의 꽃인

영생의 삶이 기쁘게 맞이한다

누구나 하늘의 별 되길 바라나

그분 허락 없이는 불가능하다

해서 참 일꾼의 길을 가는 것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