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에 숨겨진 보석(1/30일)

 

예언자는 참으로 고독하다

꼭 해야 할 말을 해야 하고

행동에 진실이 담겨야 한다

거침이 없는 그만큼 책임도

따르기 때문에 고난의 길을

소처럼 묵묵히 가야만 한다

그 뛰어난 능력을 숨긴 채

죽음이라는 것이 보여도 

그냥 눈을 질끈 감고 가는 

그 사람이 바로 참 예언자다

기왕이면 예언자에 왕이면

모든 권한을 다 주시지

반짝하고는 빛처럼 사라지는

그 길을 가라 하시니 원 참 

또 기풍 있는 가문 안에서

태어나면 무시를 덜 받아

예언자의 길을 가는데 좀

힘이 덜 들지 않겠나 싶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이건 회피이고 기만이라

세속 사람들의 생각이구나

세상이 요지경 속이기에

예언자를 보내는 것인데

고작 생각한다는 것이 

신세타령에 제 속 편할라고

‘예끼 이 사람 그만두시게’

해서 그분의 신분에 대한

무시와 멸시가 뭔지를 그냥

솔직하게 받아들여야 함이다

분명 뛰어난 인물이 맞는데

출신성분을 보니 그렇다

산골 출신에 아버지는 목수

그 어머니는 촌스런 여인

거기서 뭔 대단한 인물이

그러나 그 평범한 틀 속에

진주가 숨어 있음을 보는 눈

바로 참매가 보는 밝음과

영적 혜안의 속마음을 보라.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