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구함 속에 내리는 은총(2/7월)

 

어디까지 노력에 은총을 입으면

치유의 능력을 넘어 구원까지

갈 수 있는 것일까 잠심에 잠겨

구할 수 있는 곳까지 가본다

치유의 은총까지는 몰라도

구원이 이뤄지게 하는 영역

여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죽지 않고 하늘을 나는 것

그분처럼 되지 않고 물 위를

걷는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그래서 평생 그분을 따르면서

할 것을 다 해본 제자들도

결국은 유사한 것은 했어도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음을 보게 한다

그러니 절대자와 피조물의

관계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안 된다고 하여

미리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그 자리에 머문다

인간은 항구하게 구하고

그분도 함께하여 주심을

정확하게 알고 행할 때

그 안에 은총과 축복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하지 말라고 해도 할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베드로 사도와

이냐시오 성인이 꼭 그랬다

그분들은 깨달음이 왔을 때

그 항구함도 동시에 알았다

해서 끝까지 변함없이 가는

그 길이 뭔지를 깨달았다

물론 잠시 헤맬 때도 있었다

그러나 항구한 사람에겐 

그분도 직간접적으로 개입하여

그 사람을 성화의 길로 초대했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