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이 깃든 집(2/15화)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그분의 가르침은 깨달음이다

육신의 삶보다는 영적인 삶

이것의 본질을 깨달으라 하신다

제자들이 빵 가져옴을 잊었다

그 순간을 포착하시는 그분이다

너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참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

빵이냐 구원인 영원한 생명이냐

빵은 하나만 가지고도 무한한

아니 세상 모든 사람을 먹일

그런 모습을 너희가 안 봤냐

그래도 뭘 그렇게 연연해 하냐

그것은 너희가 할 것이 아니라

바로 세속의 뿌리를 잡고 끙끙

뭘 어떻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들에게나 다 맡기란 말이다

내가 너희에게 누룩에 대해

또 바리인과 헤로데 일당에게

경고하는 이유를 아주 잘 보라

썩어 없어질 것들을 부여잡고

죽일놈 살릴놈 하질 않느냐

여기에 나까지 잡아넣고 있으니 

어디까지 내가 기적을 행해야

그들의 마음을 바뀌게 할꼬

결국 그들이 원하는 것은

나를 어떻게든 없애려는 것

나 같은 사람들의 존재 자체를

허용하고 싶은 마음이 없기에

그렇게 옹고집으로 담을 쳤다

너희가 그 마음의 옹벽을 헐고

그곳에 화해와 평화가 흐르는

그런 영성의 집을 지어야 한다

하늘로 흐르는 노아의 방주와

빵 이전에 영성의 꿀이 흐르는

그런 집을 지을 때 깨달음이 깃든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