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안 속의 심안(2/16수)

 

그분이 눈을 뜨게 하는 치유

그 안에서 새로움을 본다

하나는 실제로 의술 차원이고

둘째는 영적인 눈을 뜸이다

그분은 양면을 다 가지셨다

치유면 치유 안에서의 눈뜸

맘의 혜안을 바라는 이들에겐

영적인 혜안을 선물했다

오늘 뱃사이다의 눈먼 이의

치유광경을 보면서 놀란다

단박에 쌈빡하게 치유하시던

그런 모습의 그분이 아니시다

첫째는 의사들처럼 약을 사용

즉 타액을 눈에 바른 다음 

초벌의 눈의 비늘을 벗기듯이

벗겨 냄으로써 희뿌옇게 본다

그리고 완벽한 눈의 뜸은

안수의 단계를 통해 확실하게

보게 하여 광명을 찾게한다

얼마나 큰 감동을 입었을까

우리는 천지개벽의 모습을

이런 모습에서 발견한다

도저히 안 되는 그런 상태에서

완벽하게 재생되는 천상의 맛

그분이시기에 할 수 있는 것

요즘도 그분을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말이다 

눈이 보이기에 개안은 아니라도

더러워진 세상과 나의 어둠 속

이 모든 것을 새것으로 거듭거듭

새롭게 해주시는 그분의 손길

그것이 참 그리운 세상이다

내가 일본에서 만났던 마루오카님 

외모로 봐서는 별 볼품 없었지만

그분의 마음에서 나오는 참 빛은

눈뜬 사람 열 부럽지 않았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