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의 행복(2/18금)

 

누구 때문에 목숨을 내놓는다

결코 쉽지 않은 이야기이다

그러나 서슴없이 이 이야길

마치 숨 쉬듯이 하시는 분

그분 앞에 우린 그냥 멈춘다

그런 분이라서 더 강하시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우선 온전히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한다

이것이 죽지만 사는 길이라니

참 고난의 길을 추천하신 분

이미 당신은 자신의 길이 뭔지

분명하게 정하셨기에 하신

아주 강하고 정확한 메시지다

이렇게 그분은 강단을 보였다

사실 일상의 길에서도 뭔가

확신 있는 삶을 살길 원한다면

그분의 정곡을 찌르는 거기에

한참 머물 수 있는 고수의 삶

신비는 아니더라도 아주 묘한

그 무엇이 있어야 함이다

비범한 분들은 다 그랬었다

이순신 장군도 분명히 했다

전장에서 분명히 살기를 원하면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기 싸움에서 지지 말아야 하며

가는 길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삶

그것을 정확히 간파한 사람은

결코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다

왜 순교자들은 죽음의 길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끝까지 갔나

대신 죽음의 주사를 맞아주고

저 사람을 해치면 나도 뻔히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행

이분들은 이미 죽음을 초월했다

가는 길이 당장은 두렵지만

그 뒤안길에서 맞아주는 그분

그 확신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