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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믿는가(3/14월)
때가 때인 만큼 자비를
아주 풍부히 베풀라시는
그 말씀이 뭔지는 아는데
실제로 내놓으려 하니
웬지 쉽지 않음을 만난다
그래서 작은 것부터 하나씩
매듭 풀 듯이 풀다 보면
세상에 안 되는 것이 있을까
또 매듭을 풀기 전에 그분
하늘에 계신 그분을 잘 보라
그 안에 모든 답이 다 있다
그분의 거대한 자비와 사랑
용서와 평화가 주는 세상
여기에 우선 흠뻑 빠져보라
안 된다 안 된다 하면 안 된다
근데 된다 보인다 풀린다 하면
어느새 풀려 있는 나의 모습을
보고는 놀라는 적도 있으니
먼저 부정적인 것을 버리고
긍정의 삶으로부터 시작하라
과부의 헌금이 무척 컸던가
엘리야에게 나눠 준 마지막 빵
무척 많아서 나눠 주었던가
절대로 그렇지 않았음을 안다
심판과 단죄하는 것도 그렇다
늘 그런 모습으로 살아왔기에
그것이 입에 아예 붙어 있다
그것들을 하나둘씩 떼에 내라
그러다 보면 내 입도 성화 돼
아니 저 사람 입에서 저런 말
말도 안 돼 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 자체가 변화돼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부정하겠는가
이것들이 하나둘 쌓이다 보면
주는 것도 아깝지 않기에
오히려 흘러넘치게 줄 것이다
그럼 다 비워진 곳간은
걱정마라 그분이 다 채워 주신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