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를 바라느냐(3/16수)

 

절대적인 존재로 거듭날 때

우리는 뭐라 못할 수밖에

바로 이 영역을 가르치셨기에

그분은 정말 위대하신 것이다

그분의 제자가 된 것은 탁월

그 이상의 것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뭔가 대가를 바랬다면

거기엔 오류나 오점이 있다

오늘 두 자식을 하늘에 봉헌한

한 어머니의 청탁을 거절하는

그분의 근엄한 모습을 본다

무조건 안 된다는 것이 아니다

그분은 그 자리의 결정에 대해

자신이 그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어떻게 할 수 없는

그런 관계이며 절대적 권한인

그곳을 향하지 말라고 하신다

즉 자신이 뭔 일을 한 것이

꼭 어떤 대가를 원한 것이라면

그 자체가 잘못되었음을 

그분은 이렇게 설명하신다

설령 어떤 일을 위해 목숨을 

다해서 했다 해도 그걸로 족해라

나를 봐서라도 그렇게 해라

결국 내가 무참하게 살해되어

하늘로 향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니 절대로 뭘 바라지 마라

그냥 한 것으로 만족해라

그럼 훗날 하늘은 알아서 한다

또 내가 먹고 마시는 그대로

너희도 묵묵히 그냥 따라오라

사람이 사람으로 세상에 온 것은

백성과 하늘을 섬기러 온 것이다

이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하늘과 가깝다

이것을 온 힘을 다해 가르치신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