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차지 마라(3/21월)

 

그분은 정말 독설가였는가

독설가처럼 말씀을 하셨지만

사실 그렇지 않음을 잘 안다

행간을 잘 읽어 보면 과연

누가 먼저 시비를 걸었겠는가

고향 사람을 겉과 과거만 보고

그렇게 속단하며 무시하는데

과연 무슨 대단한 것이 나올까

거기다가 상대의 속을 꿰뚫고

계신 분이시기에 다 본 그대로

거기에 맞게 대응을 해 주신다

봐라 엘리야를 어떻게 파견했나

시돈지방 사렙타 과부에게만

또 엘리사는 어떻게 했던가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치유했다

역사의 예언자들을 잘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이렇게 왔는데

나를 마치 역적 취급을 하니

나인들 뭘 어떻게 하겠느냐

이 책임은 다 너희에게 있다

그러니 정말 정면충돌이다

마치 유대인 집권층 전체와

싸우는 미래의 축소판이다

오죽하면 내가 당신들을 향해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당신들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

나는 나자렛을 천국으로 바꿀

그런 능력까지도 가지고 왔는데..

이 모든 힘과 능력과 은총을

나눠줄 대상을 확실히 알았다

너희가 나를 어떻게 하려 하지만

나는 결코 너희에게 안 당한다

제 아무리 산 위 벼랑으로 날

소몰이하듯 몰아간다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이니

오히려 너희가 놀라지 마라 하시며

유유히 당신의 사도직 길을 가셨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