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4/4월)

 

나는 어디서 와서 뭘 하다가

종국엔 어디를 향해 가는가

철학적 질문이자 핵심이다

이 신비스러운 질문에 대해

그분은 정확하게 표현하신다 

나는 아버지로부터 왔다가

다시 그 아버지에게로 간다

이것을 정확하게 알기에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했다

세상에 빛보다 정확한 것

이것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존재 중에 으뜸이 

바로 빛이기 때문이다

또 이 빛 없이 세상의 존재

이것도 사실은 어렵다

해서 그분은 빛을 다스리는

그분을 아버지로 모신 것을

존재자의 으뜸으로 하심이다

이처럼 모든 걸 꿰뚫고 계신

그분 말씀에 대해 영 거슬린

그룹이 있으니 바리사이파이다

그들과 정면 충돌을 하고 있다

적어도 하느님에 대해서만큼은

자기들이 최고로 잘 알고 있고

그 권한 행사를 해 오고 있는데

자신들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확실하게 도전을 해오고 있음에

영 거북스러워 그 꼴을 못 본다

사실 어떤 정확한 근거도 없이

그분을 무시하자니 폭력이 

또 권위와 영이 서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그냥 놔두자니 이건

화를 키우는 격이니 난해하다

결론은 한쪽이 죽어야만

뭔가 결판이 난다는 그것이 참 슬프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