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상처(4/13수)

 

저는 아니겠지요 하는 순간

저 녀석이 왜 저 말을 하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이다 

물론 뭔가 거짓말을 한 뒤

들통이 날 때 순간적으로 

아니 아닙니다 하며 피한다

근데 이미 거짓말을 했는데

그것을 무엇으로 덮겠는가

순간이 두려워 회피한 것도

어떻게든 잘못을 시인하면

그것으로 얼마든지 치유된다

헌데 상습적이거나 악의가

있는 거짓말은 큰 문제이다

왜냐하면 영혼을 파괴하는

그런 단초가 되기 때문이다

왜 그분의 공동체에 와서까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했는가

이미 그분이 다 알고 계신데

공자 이상이신 그분 앞에서

어쩌자고 거짓말을 하는가

하루에 나쁜 생각을 200회 

하는 것이 보통 사람이라지만

그래도 영혼에 상처를 주는

그런 상습적이고 심도 있는

그 상태로 나를 버린다면

그분도 그를 어떻게 못한다

정말로 안타까운 것은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시는 분

그분 앞에서 자신의 영혼을

완전 파괴시키는 그런 말과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가 

해서 우린 건너면 안 되는

그런 강을 건너서는 안 된다

특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그런 상황에서의 벌어진 일

그러기에 더더욱 안타깝다

오죽하면 차라리 안 태어남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하셨겠는가?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