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순수로의 회귀(5/10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보내며

수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결국 어린이와 어른은 하나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라고

하신 그분의 말씀과 흡사하다

무엇이든 하나로 거듭날 때

이때가 가장 안전하고 행복하다

고양이가 새끼를 다섯 나았다

꼬물꼬물 거리던 것들이 어느새

폴짝폴짝 뛰며 너무 좋아한다

근데 이때가 최고의 삶이다

어미와 하나가 되어 있기에

어미만 따르면 뭐든 다 된다

하나가 된 그 안에 최상이다

근데 그 대열을 이탈하는 때

새로운 삶의 시작이자 고독

그것이 뭔지를 깨닫기 시작한다

그러다 어버이가 되어 일구다

다시 아이의 복음자리로 온다

그 돌아온 복음자리가 그 옛날

어미의 품 안과 사랑이 있느냐

여기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 

어릴 때는 모든 것이 가능한데

왜 커서는 그것이 잘 안 될까

그건 순수성의 결여 때문이다

어릴 때는 어미를 믿었기에

또 완전하게 하나로 거듭났기에

그 모든 것이 가능했었는데

그 자아가 무엇을 가르쳤기에

어미와 아버지와의 하나 되는 

그것까지도 다 분리시켜 놨는가

여기서 영적 순수가 요구된다

잃었던 참 아버지와의 관계

그것이 무엇인지를 오관을 통해

다시 온전히 회복시킬 그때

다시 그 순수로 회귀할 것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