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알아보는 눈(5/12목)

 

웰컴의 중요성을 본다

손님을 잘 맞아들이는 사람

그가 설령 거지라고 해도

그분을 잘 맞이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그 따뜻함 때문에

파견자로부터 은총을 입는다

옛날 필리핀 이필에 있을 때

그 한 주간 동안의 미션이 

특이한 것이기에 많이 놀랐다

거지가 성당에 찾아오는데

진짜와 가짜 거지를 식별해서

진짜 거지에게만 돈을 주고

가짜 거지에겐 돌려보내라는

미션 수행이 얼마나 난해한지

그것은 가짜들 때문에 진짜가

굶주리는 것을 막자는 것이다

물론 예산이 충분하다면이야

진짜 가짜 가릴 필요 없이 

모두 하느님처럼 나눠주면

참으로 좋은데 이게 안 되니..

진짜 거지의 사정도 딱하지만

가짜 거지 행세를 하는 그들

오죽하면 그리할까 생각하니

세상 삶이 참 어렵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어 난해하다

이래서 우리는 진짜를 알되

가짜의 어려움도 알아야 하고

그 어려움 자체를 알고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그분을 더 깊게 앎이 아니겠나

그래서 근본을 깨닫는 것이

그렇게 중요함을 알게 된다

해서 그분을 보내신 분이 

누구신지를 정확히 아는 것과

또 그분이 보내신 분을 

지극정성으로 맞이할 수 있는

그런 확실한 영성을 갖자는 것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