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적 부르심의 삶(5/14토)

 

적어도 사랑을 한다면

벗을 위해서 나를 내놓는

정도의 사랑은 해야 함이다

그분은 모두가 당신 벗이기에

기꺼이 당신의 모든 것을 벗

그들을 위해 몽땅 봉헌을 했다

그랬기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그를 기꺼이 하늘로 다시 불러

당신의 옆자리에 앉게 하였다 

아버지와 아들은 이런 관계였다

해서 아들도 당신 제자들을

이런 관계 안에서 초대했다 

대개 성소 하면 내가 가는 것

그것을 넘어 그분의 초대로

귀결되는 이유 또한 그 이유다

그래서일까 부르심을 잘 보면

끝까지 하늘과 이웃을 향해

온전히 자신을 불태운 분 중에

하늘이 부른 사람이 뭔지를

확연하게 보여짐을 볼 수 있다 

또 극한 상황을 맞이할 때도

그분의 부르심에 초대된 이는

마치 사무엘과 같은 부르심에

엘리야처럼 하늘로 올려지거나

불가마 속에서도 전혀 화상 없이

거닐 수 있는 다니엘은 아니라도

끝까지 그분의 길을 잘 못 간

유다를 대신해서 뽑힌 마티아

그는 72사도 중의 한 사람으로서

철저하게 그분 중심으로 살다가

마지막엔 에티오피아 전교 중에

십자가의 희생은 물론이거니와

사지가 절단당하는 참수를 통해

그분처럼 하늘에 불림을 받았다

이게 바로 참 부르심의 길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