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에서의 깨달음(5/21토)

 

미리 볼 수 있는 안목 

그것이 평소에 있었더라면

하고 후회하는 때는 늦었다

난다긴다하는 그분 모습에서

모든 것을 발견하고 따랐던

제자들도 흉내 한번 못 내고

뻥뻥 나가떨어진 이유가 뭔가

초월적인 안목을 배웠어야

그것으로 그분을 알았을 텐데

몸만 따라다녔지 영혼은 다른

곳에 진을 치고 있었던 격이다

그분은 분명히 자신을 보였다

하늘에서 온 분이면서도 동시에

이 땅에서 모든 것을 다행했다

안 되면 초월적인 것까지 불러

확실하게 세상을 변화시켰다

자신을 통해 세상은 변화해도

왜 사람들은 안 변하는 걸까

특히 제자들의 늦은 변화에

그분도 엄청 답답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분은 어떻게든

제자들을 포기하지 않고 변화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그분 살아생전에는

분명 그것을 다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그분은 힘을 내셨다

죽어서까지도 제자들 사랑이

결국은 부활 안에서 죽어 있는

제자들의 영혼을 깨어 일으켰다

꼭 이렇게 해야하나 하면서도

그나마 다시 살아나는 그들을 

보는 그 가운데 안도의 한숨

그러나 그분은 떠날 수 있었다

해서 그분 가르침을 깨우치는 것

그것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

지금 여기에서 그분을 깨닫는 

그것만큼 더 좋은 것도 없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