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안에서의 소통(5/22일)

 

협조자이신 성령을 바라본다

뭐든지 다 하시는 분이지만

때론 침묵을 지킬 때도 있다

자연과 만날 때는 그렇게 한다

말을 못 하는 닭을 만날 때는

그들의 울음소리를 통해

소통을 하고 대화도 한다

들꽃을 만날 때는 태양과 바람

그 속에서 소통과 대화를 한다

그것으로도 부족함을 느낄 때는

천사들을 동원해서 대화한다

이래서 성령은 안 되는게 없다

해서 말을 잘 못 한다고 해서

무식하다고 면박하면 안 된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는 있다고

유창한 언어 구사가 시원하지만

그것이 소통의 만사는 아니다

좀 혀가 짧아 말이 부족해도

전하고자 하는 그 안에 성령

그분의 진심이 담겨 있다면

그 안에서 진정한 소통을 이뤄

하늘의 문도 열어줄 것이다

선교사는 언어의 어려움 때문에

많은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개조심씨 이다

한자 문패가 어려워 곤란할 때

큰 글씨의 개조심 팻말을 본다

개조심씨 계십니까 하다가

물바가지 세례를 받기도 한다

콩 타작 하는 농부님을 향해

옹알이 까십니까 하다가 혼남..

그러나 진심을 안 농부님들은

선교사님의 진심을 안 순간

죄송한 마음에 세례를 받는다

이래서 성령은 유창한 언어로만

선교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부족함 속에도 진정성의 성령

그분이 활동하면 참 소통이 이뤄진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