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떠나는 것이라면(5/24화)

 

기왕 사람이 떠나야 한다면

유익한 상황을 만들고 떠나면

누구나 그 사람을 좋아한다

그것은 순수자체로 떠나거나

많은 것들을 환원하고 떠나고

또 새 세상을 만드는 도구로

떠난다면 뭘 더 바라겠는가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

무엇 때문에 이 길을 택하나

우선 누구나 이 길을 못 간다

그분의 선택이 이뤄지거나

아니면 순교의 순수의지로

완전무장 되지 않고는 어렵다

그것은 떠난 그 빈자리를

누군가가 와서 채우기 때문이다

그분이 떠나야 유익하다는 건

바로 그 빈자리를 바람이 아닌

성령인 보호자께서 오셔서

완벽한 모습으로 채우시기에

그분은 사랑으로 떠나심이다

그래서 그분 떠난 자리엔

만리향이 영원히 피어오르고

영원한 사랑이 불꽃이 타오르며

죽여도 죽지 않는 불멸의 영혼

그것으로 모든 걸 감싸기 때문에

그분은 영원한 존재자로 나서

세상을 영원히 빛내는 것이다

우리는 둘 중의 하나를 한다면

세상을 멋지게 산 사람이다

순수자체를 향하는 영롱한 사람

즉 죄와 친구 하지 않는 그 사람

또 성령의 능력으로 거듭났기에

하늘이 스스로 보호하는 사람

물론 이 둘은 무척 어렵지만

그래서 그 길을 가는 것이다

또 좁은 문은 원래 힘든 길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