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품는 빛(5/30월)

 

빛과 어둠을 만난다

둘은 서로 보완관계랄까

동시에 배척 관계이다

그분은 말씀하신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고

이걸 요한이 잘 정리하였다

사람은 빛의 자녀였으나

어찌하다가 어둠의 자식으로

스스로 그 무덤을 파 갔다

그러나 어둠은 한계가 있고

빛에게 종속되게 되어 있다

해서 불필요한 것은 없다고

그렇게 말한다면 섭할까..

칠흑 같은 긴 어둠이 있어야

여명으로 희망을 선물하여

빛이 찬란하게 사랑을 엮는다

그리고 그 자리를 그분이

멋지게 창조와 재창조를 하신다

빛 진리 사랑 평화가 

바로 그분이 엮은 세상이다

그런데도 어둠은 등장한다

어둠을 엮는 세력이 있기에

어둠 또한 시들지 않는다

문제는 어둠을 엮어내는 존재

거기가 문제 중의 문제다

그럼 그분은 왜 문제의 뿌리인

그 어둠의 악을 허용할까

허용보다는 선으로부터의 이탈

그런 존재들이 만드는 결여이다

선의 결핍이 바로 어둠인 악이다

이것조차 허용 안 한다면 

세상이 많이 심심해 하려나

그건 분명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