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방법(6/13월)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지혜로운 말씀으로 들린다

슬기롭고 현명하게 살라는

완벽한 덕담으로 들린다

사실 악으로 맞서는 사람을

이겨낼 수 있는 이는 없다

같이 싸우면 악인은 뭔가

철저하게 준비된 영역이 있다

이것을 무엇으로 대할 것인가

특히 폭력으로 나오는데 뭘로

그 악인을 물리칠 수 있겠는가

차라리 그를 달래라는 말이다

오른뺨을 때리면 다른 뺨도

내주라고 하시니 이를 위해선

철저하게 도를 닦지 않고서는

게다가 속옷을 탐하는 자에게

겉옷까지 내주라 하시니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 아니고

이걸 무엇으로 다 해내는가 

동태복수적인 사고방식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라는 이 말씀을

중동지역에 사는 사람으로서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몇일까

그래도 그래야만 하늘의 사람

그 이야길 들을 수 있으니 참

해서 그분 따르는 길이 힘들다

여기다 천 걸음 가자는 사람에게

이천 걸음을 가 주라고 하시니

또 달라는 자에게 주라시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말라신다

이건 완전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그런 말씀을 하신다

그만큼 당신을 따르려는 이는

물적인 영역을 벗어 버리고

영적인 옷을 확실히 입어라

이건 내 사고를 떠나라는 말씀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방법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