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밑을 잘 살펴보라(6/16목)

 

그분은 두 계명을 중시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이다

그렇듯이 주님의 기도도 그렇다

하느님 사랑과 인간 사랑이다

우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이름

그것이 거룩히 빛나게 하셨으며

그분이 이 땅에 오시길 간구하며

그래서 사람이 하느님에 의해서

성화 되기를 간구하고 있다

또 살아갈 일용할 양식을 주시길

그분께 간절히 청하고 있다

마치 모세가 출애굽 상황에서

사막에서 굶주릴 처지에 있을 때

간구한 끝에 만나를 내려주셔서

그 험난한 사막의 고난의 행군을

무사히 빠져나오게 했던 하느님

또 영적 양식의 으뜸으로서 용서

그것이 우리에게 도달하는 방법

그것을 그분께 용서를 청함으로써

모든 죄를 용서받고 있음이다

우리는 서로 죄를 용서하는 줄

알고 있는데 그것은 착각이다

그분이 용서해 주지 않으시면

그 얼어붙은 마음이 안 녹는다

뭔가 용서가 안 되고 있다면은

그것은 그만큼 기도와 정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함이다

사실 깊게 성찰하고 기도해보면

주님의 기도는 복의 근원이지요

왜 그런가 짧은 기도 안에 모든

삶의 도구가 몽땅 배태되어 있어

멀리 가지 않아도 됨을 깨닫는다

우리는 때론 바로 눈앞에 보물

그것을 쌓아두고 있으면서도 

어떤 때는 평생을 돌고 돈다

구원의 손길과 영적 양식이

바로 내 턱밑에 다 모여 있는데..

그분에게 물적양식과 영적양식

이 둘을 처절하게 간구하는 기도

이것이 주님의 기도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