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들어주는 선생님(6/20월)

 

들보와 티를 눈여겨 본다

사실 게임이 되질 않는다

내 속을 정확히 보는 사람은

남의 속을 힐긋힐긋 안 본다

나는 괜찮은 사람인가 하고

자신에게 스스로 질문한다

또 나는 좋은 사람인가라고 

질문을 던져보면서 글쎄라고

답이 나올 정도여도 괜찮다

내가 괜찮고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에 신경을 써야지

괜히 남에게 관여하지 마라

선생이 아니면 가르치지 마라

뭘 그렇게 가르치고 고치려고

옛날엔 문맹도 많고 못 배워

말 그대로 가르침이 필요했다

그러나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

이것으로도 일상을 해결한다

현대는 뭘 어떻게 아느냐 보다

어떻게 하면 실천 가능할까 

여기에 모든 것이 몰려있다 

그분처럼 가르치길 원한다면

제대로 된 깨달음을 주어라

또 치유에 기적이라면 모를까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했던가

특히 가르치기보다 들어주라

상대방이 정리할 수 있도록

현대는 지식이 차고 넘친다

그래서 주체를 못 해 병이 난다

스트레스에 정신적 동맥경화 

이것을 정리하게끔 들어주면

그것이 큰 가르침이 될 것이다

이것이 티든 들보든 빼주는

그런 길의 첩경이 될 것이다

부부간에도 이렇게 잘 들어주면

크게 싸울 일이 없을 일인데..

그분처럼 잘 들어주는 사람이 돼라.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