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빛을 위하여(6/21화)

 

지금으로부터 431년 전에도

엄청난 전염병이 창궐했었다

다름 아닌 흑사병의 난리였다

그때 17세 어린 나이의 수도자

의사 간호사도 아니면서도

환자들을 향해 헌신 봉사했다

그리고 곧 흑사병에 감염 후

23살의 꽃다운 나이에 병사

사실 귀족 가문의 젊은이라서

모든 것이 보장되는 그런 사람

그래도 신앙이 깊어 세속의

그 즐거움과 행복과 출세 등

모든 것을 일찍이 다 버리고

수도 생활에 전념하던 때에

우리가 겪었던 코로나처럼 

유럽 전역을 다 휩쓴 흑사병

6세기에 걸쳐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간 끔찍한 병

매개가 쥐라서 창궐이 심했고

막기가 쉽지 않아 더 곤란했다

그래도 알로이시오 곤자가처럼

용감한 수도자가 있었기에 

나름 그 감염병으로부터 보호

그것이 가능했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진정한 삶을 산다는 것

그것은 내가 원하는 그것을

상대에게 먼저 해주는 거기에서

하느님 나라가 시작된다는 것

이것을 안다면 참으로 행복하다

구슬이 서말이면 뭐 하겠는가

빛나게 닦고 꿸 수 있는 수고가

구슬을 보석으로 빛나게 하듯이

하느님 나라가 있으면 뭐 하나

누군가가 그 나라를 향해 함께

갈 수 있도록 안배와 희생

그 안에서 그분이 빛나고 있듯이

우리 또한 영원히 빛날 것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