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평화를 이루는 길(7/11월)

 

평화를 주러 오셨다 하시면서

또 동시에 칼을 주러 왔단다

왜 일구이언을 하시는 것일까

이야말로 그분의 횡간을 읽고

저 영적 뒤편에 있는 혜안

그것이 뭔지를 알지 않고서는

그 답을 결코 구할 수 없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세속

그 힘에 의존해 살고 있길래

이렇게 일구이언 같은 난해한

그런 말씀을 하고 계신걸까 

하느님 나라를 먼저 구하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라시는 그 말씀의 의미

그것을 정확히 꿰뚫어 볼 때 

그분 말씀의 진수가 다가온다

즉 세상의 평화를 추구하는 한

늘 한계의 벽에 부딪히게 될 

그게 뭔지를 깊게 깨닫게 하는

비수 같은 그런 말씀이다

그래서 참 평화를 원한다면

먼저 세상과 세속이 주는

천박한 평화를 구하지 말고

뭔가 힘들고 난해한 관문이

첩첩이 쌓여 있다고 해도

그 관문을 관통하라는 것이다

그래야만 참 평화가 손짓하는

그 길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그건 고난의 십자가의 길이며

목숨을 바쳐 참 평화의 도구

그것이 뭔지를 완전히 아는 길

그러기에 목숨까지도 희생하는

참 평화의 도구의 길이다

그분이 가신 참 평화의 길이고

성인들이 완벽하게 뒤를 따른

아주 순백의 인생을 다 녹인

그런 그분의 언행일치의 길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