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안전장치(8/23화)

 

대죄와 소죄를 본다

간혹 대죄 속에 갇힌 사람

누가 그런 삶을 살고 있나

바로 모기는 삼키는데 

낙타는 거르는 사람들이다

미꾸라지가 많이 모인다 해도

결코 두렁치가 될 수 없고

뱀장어와 뱀도 될 수 없다

즉 작은 죄들이 모여 대죄

이것은 성립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방치할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죄는 습관이다

뭐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다가

어느 선 넘는 것의 일상화로

결국 양심이 무디어진다

다음에 안 하면 되지 하겠지만

그러나 그게 쉽지가 않다

해서 죄라고 느끼는 순간엔

1도 허용해서는 안 됨이다

고로 한 번에 안 되었을 때는 

두세 번이라도 안전장치를

꼭 만들어 놓아야 한다

그때그때 식별에 들어가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바쁘다가 일생인 사람들

그 순간을 그냥 놓치고 만다

그럼 어떤 안전장치가 있을까

바로 일기 쓰듯이 자신의 시간

즉 양심 성찰의 시간을 가진다

단 5분에서 10분이면 족하다

이 5분이 나의 인생의 삶의 질

그것을 풍요롭게 해준다는데

왜 그것을 못하겠다고 하는가

몸의 건강을 위해선 뭐든

다 챙겨 먹으면서 정작 정신

아니 영적인 건강을 위해선

이렇게 게을러도 좋다는 말인가?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