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평화를 나으신 분(5/9화)

 

참 평화는 무엇일까

그분이 주시는 평화이다

당신의 모든 걸 다해서

이루시고 나눠주신 평화

그래서 그분의 평화를 

넘어설 사람은 없음이다

왜냐하면 그분의 평화안엔

하늘나라를 다녀온 평화

그것이 고스란히 있기에

그 누가 참 평화를 넘어

더 큰 선물을 줄 수 있나

제자들은 스승을 잃는다는

그 말에 몹시 당황했고 

그래서 잠시 평화가 깨졌다

그러나 그분 말씀의 깊이

그것을 온전히 알았더라면

그렇게 참 평화를 깰 이유가

없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

그러나 그것이 바로 인간의

한계라는 걸 바로 배운다

해서 우리는 제아무리 위기

진퇴양난의 상황이 닥쳐도

자신이 갈 길이 분명하다면

거기서 흔들릴 필요가 없다

아니 꺾이지 말고 흔들려야

그 안에서 중심을 잡을 것이다

만약 죽음의 수용소에 갇혀 

죽는 날만을 기다린다 해도

그곳에 굴하지 않고 할 일

그 안에서 일상과 일치한다면

그 사람에겐 더 이상 죽음도

그를 못 괴롭힐 것이다

그분도 십자가의 죽음 앞에

잠시 산란해진 것은 사실이나

아버지와 함께 하는 길이기에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고

그 안에서 부활을 나았기에

영원한 참 평화를 창조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