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 안에 그분이 있다(8/22화)

 

좁은 문으로의 입문 좋은데 

꼭 그렇게 고통의 시간

그곳으로 보내야 하는가

천국으로 가는 것도 좋은데 

그렇게 모든 걸 버리고 포기 

글쎄 그렇지 않고도 할 수만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천국을 말씀하시면서 꼭 

그렇게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그런 비유를 통해

깨닫게 하는 건 좋은데 

세상에 그걸 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최선을 

다하라는 게 뭔지는 알겠지만 

그래도 가능한 걸 하라는 게 

오히려 교육적으로 안 좋을까 

또 부자들에게 그렇게 뭐라고

하시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래도 너무 지나친 요구는 

오히려 해를 넘어 무관심으로 

빠지게 해 결국 백해무익으로 

빠진다면 과연 그분도 교육효과 

그건 과연 무엇일까 하고 고민

근데 그분은 이렇게 답한다 

너희 눈에는 안 되는 것도 

나는 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그걸 꿰뚫어 보라는 것 

이것을 하지 못하고서 어떻게 

나의 신비를 알기를 원하는가 

해서 그분은 지나친 요구에 

대해서도 할 말 하시는 분

해서 그분을 온전히 만나는 것 

그것이 뭔지를 깨달아야 한다 

해서 보상을 바라는 제자들

그들을 향해서도 너희가 나를

따른 이유를 확실히 깨닫는

신비주의가 뭔지를 알라

이 한 마디로 모든 걸 종결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