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을 겁탈하지 마라(8/29화)

 

오늘 요한은 비참하게 된다

그걸 모르는 그런 요한인가

그걸 뻔히 알면서도 싸운다

그러기에 대단하고 위대하다

남이 다하는 그런 것이라면

무엇이 위대하겠는가 말이다

물론 위대하기 위해서 그런

일을 한 것은 분명 아니다

정의로운 사회와 사람다운

삶이 이뤄지는 사회를 위해

그는 목을 걸고 싸웠다

그것도 그 나라의 일인자

포악의 극치로 소문난 헤로데

그뿐인가 1:3의 싸움이다

헤로데 헤로디아 그의 딸 

특히 헤로디아는 요한의 목

그걸 늘 노리고 있었다

그래야 더 이상 자신의 신상

그것이 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기에 요한의 목을 

늘 노리고 또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쉽게 끝나나

요한은 쟁반 위의 인생으로

끝이 난 것인지 모르겠으나

정의와 순수한 삶을 위한

그런 투쟁은 계속될 것이고

그 안에서 그들이 당해야 할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남의 목을 그렇게 비참하게

없앨 수 있는 권한이 있는가 

그러기에 그들은 늘 불안했다

정의의 바람이 살짝 불어도

태풍급의 불안이 엄습할 수밖에

그리고 더 쎈 분이 기다리니

그인들 별수 있겠는가

해서 하늘이 준 양심의 법

그걸 벗어나면 영원히 비참하게 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