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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깨어 있기를(9/1금)
盡人事待天命이란
사람이 할걸 다한 뒤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즉 유비무환의 삶을
그대로 그리고 있다
그걸 신랑을 기다리는
열 처녀의 비유를 통해
철저한 준비를 한 여인과
그냥 친구 따라 강남 가듯
길을 나선 빈 수레 같은
여인 다섯을 만난다
여기서 기름을 못 준비한
다섯 여인은 그분을 향해
제발 문을 열어주십시오
간청하지만 닫힌 문
그건 전혀 열릴 기세가
없다는 걸 알자 원망하지만
그런데 대응할 방법도 없다
이것이 냉혹한 현실이며
마지막 갈 때도 이렇다면
과연 이걸 어떻게 하나
해서 우리는 지금의 삶
여기에 어떤 구멍이라도
작게라도 난 것이 없는가
재삼재사 점검할 필요가 있다
네덜란드는 풍차의 나라다
이는 해안선보다 낮은 육지
해서 방파제가 무척 중요하다
지금이야 잘 되어 있어 안전
그것이 다 보장되지만
그 옛날엔 늘 불안한 뚝
뱀 한 마리에 의한 구멍에도
나라가 망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철저하게 준비된 소년
한스의 희생 이야기가
유비무환의 심금을 울린다
깨어 있는 맑은 마음이 필요한 때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