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통한 치유(9/6수)

 

관상의 눈을 뜨는 순간

그분의 모습이 훤히 깃든다

한 손엔 왕진 가방을 들고

또 한 손엔 하느님 말씀을

들고 계신 그분을 만난다

물론 그 어느 것도 안 필요

그러나 그분의 동선상에서

만난 그분은 그렇게 동분서주

그분이 단박에 유명해진 건

불철주야 오로지 이웃을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게

확실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그분 손길이 닿으면

만사가 오케이니 말이다

오늘 하루의 일지만 봐도

회당에서 가르치기가 무섭게

마귀 들린 이가 찾아들었고

그분은 약속이라도 잡았듯이

바로 베드로 장모의 집으로

그곳에서의 치유는 좀 쉬워

간단한 대화를 통한 치유를 

그리고 간식을 들고 있다 

그분 치유 방법은 간단했다

환자의 이야길 경청했고

바로 마귀를 꾸짖든지 

열병이 난 사람이 아닌 

염증이 난 원인을 꾸짖어

바로 열기를 가시게 해서

치유가 뭔지를 정확히 했다

여기서 그분의 치유 방법

이것이 뭔지를 정확히 알면

그분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그 영적인 영역을 터득한다

특히 대화를 통한 영적 진단

그리고 한방에 꾸짖어서 

병을 쫓아내는 방법이 

독특함을 넘어 그분의 특허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