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 법의 절대성(9/9토)

 

밀밭을 가로지르는 형제들

수행자들의 모습이 맞다

근데 그들은 수행이 컸고

그동안 할 일이 너무 많아

제대로 끼니도 못 챙겨서 

몹시 굶주린 상태인지라

몸이 시키는 데로 밀이삭으로 

손이 가는 걸 못 말리기에

자연스럽게 몇 개를 먹는다

근데 멀리서 그 광경을 본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이

아니 저것들은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들을 하네

글쎄 어디까지가 노동인지

율법을 잘 알 수는 없지만 

낫도 안 데고 먹은 그것을

안식일에 노동법 위반이라니

차라리 절도라면 모를까

해서 시비 아닌 시비로

그분 일행과 시비가 걸린다

그리고 절도가 문제라면

그분은 다 대안이 있다

그들이 아주 존경하는 분

다윗과 그 일행이 배고팠을 때

어떻게 했는가를 설명하면서

안식일의 주인이 누구인가

바로 다윗이 그 나라의 주인

그러니 뭔들 못하겠는가

근데 진짜 안식일의 주인이

이렇게 큰일을 하기 위해

밀 이삭을 좀 먹었기로서니 

그것이 어떻게 법을 어기는 게

되겠는가 하시면서 야단치신다

고로 서로 평행선을 달린다

즉 대화와 화해의 접점이

안 보이기에 마냥 힘들다

해서 구원사가 여기에서 시작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