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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을 사는 분들(9/13수)
산상수훈은 도덕을 초월해
천상으로 가는 길에 대한
대표적인 안내서로 보인다
물론 그분의 양비론적인
그런 말씀엔 난해함이 있어
그걸 받아들임이 어렵지만
그래도 그걸 넘어설 때
확실하게 그분의 가르침
그게 뭔지를 온전히 깨달아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다
이를테면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는 진리의 말씀을
깨닫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건 그분처럼 되지 않고서
깨달을 그런 대상이 아니기에
그분 안으로 깊숙이 들어갈 때
거기서 오는 깨달음의 깊이
그것이 뭔지를 알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분 자신이 직접
구원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는 스스로 좁은 문을 택해
그대로 가는 사람을 말하며
또 스스로 세상의 소금이 돼
잃은 진정한 천상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때 나올 수 있는 비유다
이런 분들이야말로 최상의 멋
그것이 뭔지를 깨닫는 분들이라
자기들이 최고라고 자부하는
그분들보다 더 나은 삶
그걸 그대로 사는 분들이다
이건 그분의 삶을 모델로
항구하게 사는 분들 이외엔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분들은 지혜와 슬기로 뭉쳐
그분 가르침의 진수인 진복팔단
그걸 그대로 사는 분들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