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을 다스리라(9/16토)

 

우리가 주춧돌을 잘 놓고

반석 위에 집을 짓듯이

영적인 토대 또한 확실하게

쌓아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

물론 영원한 시간으로 향한

그런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그것이 꼭 필요하기도 하고

정말 삶을 멋지게 마감하는

그런 그 무엇이 꼭 필요하다

영적인 토대가 불확실하면

무의식 상태에 돌입했을 때

큰 화를 입을 수도 있기에

영적 무장인 영적 주춧돌

그걸 확실하게 놓아야 한다

굳이 심리학의 대가이신

융이나 프로이드를 논하지

않고서도 우리는 잠과 휴면

그 상태에서의 바른 모습

이것은 자신의 인격에도

아주 크게 영향을 미친다

잠꼬대나 아주 불길한 꿈들

이것은 자신의 마음의 상태

즉 영적인 토대를 말한다

마음이 제대로 정리 안 되면

잠자리에서도 헛소릴 하고

더 나아가 치매에 걸릴 때

자신의 입으로 나오는 언어

이것이 정제되지 않아

아무리 위대한 학자라 해도

한순간에 모든 걸 잃는다

집도 천년을 끄떡없이 가는

그런 항구한 집이 필요하듯이

사람은 성전과 같은 것이기에

인격을 넘어 성덕에 나아가면

적어도 그분의 향기를 머금어

헛소리는 하지 않을 것이기에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