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을 직관한다는 것(10/7토)

 

우리는 이기는 것에 익숙하고

그래야만 뭐가 다 이뤄지는 것

그것을 보면서 기뻐한다

속물들의 속성이 드러남이다

그러나 내가 누군가를 이긴다면

그 뒤엔 져서 힘든 사람이 있다

결국은 누군가를 짓밟아서 행복

그건 절대로 참 행복이 못 된다 

해서 그분은 마귀들이 굴복하는

그 모습을 보고 기뻐하는 제자

그들을 향해 다른 표현을 한다

이겼다고 기뻐하기보다는

너희의 이름이 하느님 나라에

새겨지는 걸 생각하고 기뻐하라

즉 목표 의식을 분명히 하라

세상의 경쟁이나 약육강식의

승리에서 오는 기쁨 이전에

그분의 나라가 주는 참 기쁨

그것이 뭔지를 깨달으라는 것

이런 사람은 하느님의 모습

그것을 향해 매진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기에

그분은 우리의 삶의 질에 대해

아주 철저하게 가르치고 계신다

그래서 그분이 원하는 목표

그건 분명 세속의 비교를 넘어

천상을 향하는 절대적인 가치

거기에서 큰 뜻을 추구하는

그런 삶으로 거듭나라는 것이다

그때 비로써 우리가 찾고 있는

그 모든 것들이 확실하게 온다

즉 형이하학적인 걸 넘어서

형이상학적이면서도 분명한 것

그분의 나라가 다가옴 말이다

그러면 마귀들의 굴종을 넘어

세상에 광명이 찾아드는 게 뭔지

깨달으면서 천상의 기쁨을 지상에서도 맛보게 될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