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법을 넘는 그분(10/19목)

 

그분의 성향을 바라본다

무엇을 싫어했는가를

언행 불일치의 삶을 보고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해서 그분이 눈여겨본 것은

사람들의 겉모습보다는

내면의 세계를 정확히 봤다

이때 눈에 확 뛰는 게 있다

좀 있고 화려하게 입으면

바로 시선이 눈에 들어오듯

그분은 한순간에 내면까지

볼 수 있는 특별한 관심법

이 모든 걸 갖추고 있는 분

이것이 그분의 장점이자 단점

장점은 가난하고 병든 이들

그들을 바로 보고 치유하시니

근데 권력, 권위, 명예까지

다 갖춘 분들의 내면까지

확실하면 더 바랄 게 없는데

많은 경우 안팎의 불일치로

그분의 눈에 확 드러난다

부정적인 성향을 넘어 적(敵)

원수 관계로 설정이 되기에

그분도 난해하지만 그래도

그걸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사실 이 영역이 화의 시작인데

해도 그분은 아랑곳하지 않아

현재의 이 팔이 화해 못 하듯

그분도 그대로 끝까지 가는데

이 영역이 오늘날에도 힘들다

그걸 보면 하느님 나라는

좋은 게 좋은 것이란 말이 

안 통한다는 말일까 싶어 

정말 어디까지 깊게 봐야만

그분 속을 깨닫는 것일까를 본다

여기에서 참 깨달음이 뭔지

그걸 확실하게 보는 그 무엇이 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