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 안에 담긴 보화(10/22일)

 

파견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가족의 생계를 위한 파견

나름 이해가 충분히 가는데

하느님 나라를 위한 파견

이해가 갈 듯 말 듯 하다

여기서 많은 걸 생각한다

오로지 영원한 생명을 향해

하늘 향해 항해하는 것처럼

그분에 취했다는 그 믿음

그것 하나에 모든 걸 건다

어떻게 보면 무모한 것 같다

진짜 믿음이 없는 사람들

그들에겐 허망한 짓이다

그러나 보라 지금도 수없이

많은 사람이 이 길을 떠난다

그래서일까 전쟁 중에도

그들은 허무맹랑한 소리를

자기들이 전쟁을 하는 건

바로 신이 있기에 한다는 것

바로 신이 자기들 편이기에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21세기에 이런 믿음이 통한다

그런데 분명한 것 하나는

내가 살기 위해 남을 해친다

이건 영원한 생명과는 거리 먼

그런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해서 그분 파견은 차원이 다르다

자신의 모든 걸 내어주어서라도

하느님 나라가 도래한다면

그렇게 할 것을 주문하신다

그것은 영원한 생명 안에는

지금보다 더 큰 보화가 있고

사람을 살리는 그 안에 담긴

그분의 나라는 차원이 달라

모두를 하나로 묶는 평화의 길

그 안으로 초대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진정한 그분 파견의 요지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