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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겨자씨의 신비(11/13월)
하룰 살면서 괜찮은 나인가
그럼 괜찮은 삶의 기준은
적어도 남을 해 하지 않고
나에겐 죄를 짓지 않는
그런 삶을 살았다면 나름
거기다 적선에 봉사까지
그럼 뭘 더 바랄 것인가
그런데 보통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일상 중의 흠집
즉 안 좋은 생각에 머무는
시간이나 횟수를 보면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하루에 200번 정도의 부정
나쁜 생각에 머문다는 것이다
여기서 멈추면 다행인데
이 생각을 나쁘게 행하면
이는 완전히 해를 입히는 것
해서 그분은 연자매를 매고
물에 뛰어들 정도의 각오로
그것을 피할 것을 권고한다
이것에 실패했다면 그 즉시
회심하고 용서를 청할 것을
그리고 실제로 용서도 해주는
그런 넓은 마음으로 살라는
그런 권고도 아끼지 않으신다
뭘 어떻게 할 때 이게 가능할까
말로는 아주 간단한 것인데
이것을 실천하는 게 문제이다
믿음이다 그것도 겨자씨 한 알
이 믿음이 있다면 가능하다는
그 말씀 앞에 참으로 난감하다
내가 이 정도도 안 된다는 건가
허나 평정심을 넘어 영적 바다
그걸 마음에 그대로 가질 땐
그 무엇인들 안 되겠는가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품자
바로 작은 겨자씨의 속 깊은 믿음을.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