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해결을 원한다면(11/18토)

 

끊임없이 기도하는 사람은

하느님도 어떻게 못한다

다만 번지수를 정확히 하고

목적을 분명히 하는 기도

그것은 어떤 문제도 해결할

그런 결자해지를 낳는다

오늘 끈질긴 과부를 보라

달걀로 바위 치기보다 무서운

한 고을의 재판관을 향해

억울한 송사를 해결해 달라고

하루가 아니라 매일 365일

계속 졸라댈 맘으로 기도한다

그리고 주야장천 그 집 앞에서

단식농성하듯이 해대는데

아무리 하늘도 안 무섭고

백성이 안 무섭다 해도 이건

아니다 싶어 마음을 돌리는

무지막지한 재판관도 이젠

저 여인의 건을 해결해야만

나와 내 가족이 편안하리라

그렇다 때론 상대의 아킬레스건

그것이 뭔지를 정확히 알고

기도와 기지와 지구력으로

문이 열릴 때까지 두드리면

반드시 열린다는 게 뭔지를

정확히 깨닫고 행동에 들어간

저 여인의 항구한 기도를 보라

그 안에 하느님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는 그 무엇이

내재 되어있다는 걸 발견한다

해서 우리는 안 된다 안 된다

빈말만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안 되는 이유를 정확히 알고

그리고 정곡을 찌르는 기도를 

들어줄 때까지 깊게 한다면은

우선은 하늘이 감동할 것이고

그분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풀어 줄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