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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적인 옷을 벗는 삶이란(11/21화)
빈틈이 없는 분이시며
차원이 다른 분을 만난다
그래서일까 거침이 없다
족보를 존중하면서도 차별
심지어 모친과 형제들을 향해
누가 내 모친 형제냐고
오히려 반문하면서 왈
정말 정신을 차리라신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질서
이 모든 걸 파괴한다
진짜가 되려고 한다면
서열과 심지어 혈연관계
이런 건 완전히 넘어서라
이제부터 벌어지는 모든 일
이 중심은 하느님 나라
거기에 계신 그분을 중심으로
모든 게 이뤄져야 한다신다
이걸 이미 다 하고 계시기에
차원이 다른 삶을 만난다
그분은 뭔가 다르다는 걸
확실하게 느끼고 있었는데
그게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하고 의문을 가지긴 했어도
그것이 바로 차원을 달리하는
그런 곳에서 온다는 걸 몰랐다
자 이걸 알기는 하긴 했지만
뭔 수로 지금까지 살아온 삶
이 모든 걸 몽땅 정리하는가
정말 갈 길이 멀다는 생각 외에
달리 방법을 모른다고 할 수밖에
그러나 깊게 생각을 해보라
정말 모르는가를 말이다
이는 지금의 생각과 틀을 바수고
그리고 새롭게 거듭나라는 뜻
육적 공동체에서 영적 공동체
완전히 환골탈태하라는 의미다
나는 나인데 그분으로 갈아입은
그 본바탕으로 거듭나라는 뜻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