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비우지 않고서는(12/5화)

 

지혜는 지식이 아니기에

순수를 그만큼 강조한다

그래서 그분의 생각과 의지

그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보는 그런 하늘의 관점을

꿰뚫는 안목이 생겨날 때

비로써 지식을 넘는 지혜

그것이 뭔지를 깨닫게 된다

그런데 이 지혜와 슬기 

이것이 어떻게 얻어지느냐

여기에 뭔가를 깨닫는 것

그것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진짜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

이것이 뭔지를 깨닫는 것

여기에 모든 게 집중된다

뭔가 갈수록 태산이라는

그 말이 뭔지를 알게 한다

그래서 결국은 지혜까지도

비울 수 있는 순수 그 자체로

나아가지 않고서 지혜를 넘는

그것이 뭔지를 논하지 말라는

그분 의미가 뭔지를 깨닫는다

이건 ‘꽉 찬 영혼인 카이로스’

‘알곡의 진미’를 깨닫는 단계

여기에까지 나아갈 때만

그것이 뭔지를 확신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점점

더 어려운 상황으로 나아간다

이때 우리는 완전히 빈자

이것이 뭔지를 알아야 하는데

이 또한 말로는 쉽지만

실제 알아 깨닫는다는 것 

정말 쉽지 않은 것이기에

순수 그 자체 어른이 아이로

화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정말로 순수한 아이가 될 때만

그분의 말씀을 알아들을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