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에게도 기회를(12/12화)

 

꼴찌에게도 박수와 찬미를

그럼 꼴찌를 둔 부모님은

과연 어떤 반응을 하려나

병 주고 약 주는가 하면서도

속으론 힘을 얻을 수 있겠다

이 모습이 바로 오늘 복음의

진정한 모습의 사랑이다 

그분이 99마리의 양 떼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위험

죽음의 위기에 처한 한 마리

그 양을 어떻게든 살리시려고

당신도 위험의 길을 떠나신다

이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복음 안에서 확실하게 안다

그분은 세상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완전하게 내어주신 분이다

해서 그분은 형식적인 삶

흉내 내는 그런 삶은 없었다

허긴 하늘을 떠나 내려올 때

그때부터 그분은 확실했다

하늘을 쪼개고 내려오신 분

말 자체도 거칠긴 하지만

사명 자체가 구원이었다

누군가를 구하는 길이란

희생의 길 없이는 불가능하다

확실하게 이타적이지 않고

또 확실한 사랑이 없이는

그 길에 나설 수 없음이다

해서 그런 길을 떠나는 이들

그들에겐 하늘에서부터 세상

모든 이의 기도가 필요하다

지금은 믿는 이들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비움과

철저하게 이타적인 삶으로

무장하기 위해 자신을 벗는

그런 시기임을 깨닫는 때다

특히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는 더 그렇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