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문이 열리려면(12/15금)

 

생명과 빛을 쏟아내는 분

그분을 향한 시기와 질투

그래도 때가 이르러서는 

정신을 차리고 받아들였어야

그분의 빛이 너희를 통해서

온 세상을 비추고 남았을 걸

너희는 알면서도 그랬는지

요한이 꼭 그래야만 했던

처절한 시간을 향한 비난

그것도 모자라 살해했다

그러자 그분이 와서 너희와

함께 축제를 벌이려 하자

너희는 너희 맘에 안 든다고

그분마저 맘대로 해치웠다

그분 떠난 빈들을 바라보며

뭔가를 기대해 보지만

빈들엔 황소바람만 뒹군다

해서 계실 때 맘의 일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다

그래도 언젠가는 그분이 와

자신들을 영화롭게 하겠지

하고 늘 새로운 꿈을 꾸지만

다녀간 그분의 다시 오심이란

그리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래 온 백성에게 다시 권하길

그분은 네가 맘을 바꾸기만 하면

언제든 다시 오신다는 걸

그러니 제발 요한이 곡할 때

가슴을 찢고 따라 곡을 하고

그분이 함께 먹고 마시자면

기꺼이 마음의 문을 열고

그대로 춤추며 친구가 돼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분

그분이 지금 너희 문 앞에서

마음의 문을 열기를 바라니

과거의 역사를 따지지 말고

그분이 하시는 그대로 따르면

그러면 하늘도 열릴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