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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오는 은총(12/31일)
탄생부터 우여곡절을 겪으신
아기 예수가 봉헌되고 있다
드디어 완성된 모습으로의 봉헌
그 자태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빛을 발하고 있는 게 신기하다
봉헌식을 마치고 나니 성가정
그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 과정을 지켜보던 예언자들
시메온과 한나 예언자이다
그들의 마음의 눈에 보인 건
아기이지만 구세주라는 걸
보고 앉아 보는 순간 깨닫는다
동방박사와 목동들이 경험한
그것보다 더 구체적으로 예언
예수님은 이제 탄탄대로를 향해
자신의 발을 내딛는 모습이다
이제 서서히 신성이 드러나려나
해서 우리는 그렇게 거룩한
모습을 드러내기까지의 역경
이것이 뭔지를 깨달아 간다
성가정이 이렇게 어렵다면
일반 가정에 닥쳐오는 풍파
이것은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또 거기에 대비할 수 있는
그 어떤 능력을 준비해야 한다
철저한 성가정이 고난을 겪는데
우리야 더하면 더 하지 어떻게
어려움이 없이 지날 수 있겠는가
그러니 왜 나에게만 내 가정에만
이런 불평불만을 종식시키고
뭔가 수난과 고난의 닥쳐올 때
아 올 것이 왔다는 식으로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는
영적인 배짱이나 깡다구가
있다면 그 파고를 잘 넘을 것이다
그리고 성가정처럼 순종하고
또 곰곰이 생각하면서 그분께 모든 걸 맡기자.
2023년 한 해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