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바수는 믿음(1/11목)

 

오늘 나병환자를 만나시는 분

경계선을 완전히 파괴하신다

과거나 현대나 나병환자는 

철저하게 격리를 당하였다

전염성이 강하기도 했지만

외모가 혐오를 불러오기도 했다

그래서 그들은 늘 외롭고 고독

거기다가 가족에게까지도 

버림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분은 완전히 달랐다

나병환자는 그분을 알았기에

그대로 그분을 향해 나아가

간절히 청하고 또 청했다 

그분께 다가가 무릎을 꿇고

최선을 다해서 아룄다 선생님은

‘하고자 하시면 다 하십니다’

하면서 실제로 굳은 신뢰를

그때 그분은 경계를 파괴하고

나병환자와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그의 나병을 완치시켰다

여기서 우리가 두 분 대화를

정확히 볼 필요가 있다

우선 나병환자가 먼저 틀을 깨

터부시 당하는 그 선을 넘었고

그분도 그 안에 있는 신뢰 믿음

그 강도가 얼마나 쎈지를 본다

저 정도면 분명히 나을 수 있다

그 순간 하늘과 하나 된 두 사람

결국 터부의 선을 넘어서 참자유

그게 뭔지를 확실하게 확인한다

해서 나는 안 된다는 사람들이여

세상에 안 되는 것은 없으며

또 그분 안에서 안 되는 것이란

절대로 존재치 않다는 걸

확실하게 깨달을 필요가 있다

이것이 확실하면 세상 어려움

그것으로부터 참자유가 뭔지를 깨닫게 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