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자해지하는 영(靈) (1/28일)

 

더러운 영과 거룩한 영

무엇이 다른 것일까

그걸 뭘 물어봅니까 허나

근본이 다르기에 묻는다

말 그대로 더러운 영은

악령에 씌워 맥 못 추거나

아니면 마귀의 힘을 빌어

뭔가 좋은 일을 하는 것처럼

폼 잡지만 결국은 다 망한다

망한다는 게 양쪽이 망하니

그게 큰 문제가 되는 것이다

또 개인만 망하면 그런대로 

봐줄 수도 있는데 공멸로

가는 길을 확 넓혀 놓으니  

그래서 우리는 성령으로 

향하는 길에 들어서고 또

항구하게 그 길을 가야만이

이생뿐만 아니라 저 생까지

무탈을 넘어 축복 속에서

그분과 함께 살 수 있기에 

하는 말이니 그냥 믿어라

그리고 그분과 그분의 공동체

그 자체를 온전히 필사하여

그대로 산다면 그 자체가

거룩한 영의 힘으로 삶이다

오늘 그분 향해 고백하는 영들

그들은 더러운 영들이기에

그분이 너무 무서웠던 것이다

결코 저분과 대적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자신들이 당장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기에 너무 두려웠던 것이다

그러니 아직도 어리석은 영에게

자신의 미래를 맡기는 이들이여

이젠 제발 그분을 향해 투신하라

그러면 그분께서 모든 걸 

다 책임져주실 것이리라. 

 

이인주 신부